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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깊은뉴스][단독]5백 명 탈북 도운 ‘중국판 쉰들러’

2019-01-02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탈북자 500명의 한국행을 도운 중국 사람이 있습니다.<br><br>2차 대전 때 유태인의 탈출을 도운 독일인 쉰들러의 이름을 빗대 중국의 쉰들러로 불리는데요.<br><br>투아이룽 씨를 채널A가 단독 인터뷰 했습니다.<br><br>전혜정 기자의 더깊은뉴스입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[영화 : 쉰들러 리스트]<br>"더 구할 수 있었는지도 몰라요. (당신 덕분에 1100명이 살았어요.)"<br><br>2004년부터 탈북자 500여 명의 국내입국을 도와 '중국인 쉰들러'라는 별명을 얻은 투아이룽 씨.<br><br>[투아이룽 / 탈북 지원가]<br>"누구는 인신매매를 당하고, 누구는 성매매하고, 누구는 식당에서 일해도 돈을 못 받고… 탈북자들에게 (얼마나 힘든지) 물어보고 싶지 않아요. 물어보면 저도 고통스러워요."<br><br>건당 100만 원의 돈을 벌기 위해 부업처럼 시작한 일.<br><br>하지만 탈북자들의 비참한 삶을 보면서 어느새 소명의식이 생겼습니다.<br><br>[투아이룽 / 탈북 지원가]<br>"태국 브로커가 탈북여성 6명을 그냥 데려가겠다고 한 적이 있어요. 태국 브로커가 여성들을 성매매 보내는 일들이 있어서 제가 차를 막고 '이 차를 타면 안 된다.'(고 말렸어요.)" <br><br>김정은 체제가 들어서면서 탈북의 길은 더욱 험난해졌습니다.<br><br>국경초소에서는 경비가 삼엄해졌고, 중국을 통해 태국, 라오스, 캄보디아 등으로 이어지는 자유의 관문을 지키는 공안의 감시도 철저해졌습니다.<br><br>여권이나 공민증 위조 같은 눈속임은 통하지 않습니다.<br><br>[투아이룽 / 탈북 지원가]<br>"요즘 2~3년 사이 중국에선 기차나 숙소에서 실명인증이 필요해 탈북자들이 신분증이나 여권 없이 동북 지역에서 운남성 지역으로 넘어가는 게 많이 힘들어졌어요."<br><br>브로커들은 탈북자들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인식되지만, 어쩌면 필요악인지도 모릅니다. <br><br>[K씨 / 북한이탈주민] <br>"북한에서 무사히 탈북해도, 중국 쪽 조력자가 없으면 넘어오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 있더라고요."<br><br>[현장음]<br>"밥 해먹고 갑니다. 우리… "<br><br>몇 번의 고비를 넘어 국내에 안착한 탈북자들.<br><br>누구보다 탈북자들의 고통을 잘 이해하기에 브로커를 자임하기도 합니다.<br><br>[A씨 / 북한이탈주민]<br>"(남북정상회담 이후에 바뀐 게 있는지) 없어요, 없어요. 지금 솔직히 더 (감시가) 강화되면 강화됐지… (브로커 비용은 얼마 정도?) 김정은 올라서고 지금 한 2배 정도 올랐어요."<br><br>인터뷰 도중, 갑자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한 시간 만에 발각됐다니까. 엄마 먼저 만나보고 오빠는 이따가 만나보고… 지금 안전하게 모셔왔습니다."<br><br>북한 내부에서 탈북을 돕던 조력자가 소식을 전해온 겁니다.<br><br>[북한 현지 브로커]<br>"(수고했네. 지금 북한 사는 게 어때? 농사가 잘됐어?) 야, 농사는 다 망하고 가물어서 보리도 없어서… 아휴, 쯧쯧… "<br><br>어느새 탈북자 수는 3만 명을 넘어섰지만 2012년부터 국내입국 탈북자 수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.<br><br>[천기원 / 사단법인 '두리하나' 대표]<br>"중국의 탈북자들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나서, '이제 한국이 탈북자 안 받아준다는데 다른 데 갈 수 있습니까'라고, 미국이나. 잘못 알려졌겠지요. 탈북자 이야기가 금기사항으로 돼 있을 만큼 (중국 내에서) 굉장히 위축돼 있습니다."<br><br>지금 이 순간에도 자유를 찾아 떠도는 탈북민들에게 필요한 건 최소한의 관심입니다. <br><br>"내 아버지, 엄마. 내 형제를 살리겠다면 여기 한국에 오는 게 무서운 게 하나도 없다. 인권을 찾아야 할 것 아니야… "<br><br>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.<br><br>hye@donga.com<br>연 출 : 윤순용<br>구 성 : 지한결 손지은 이소희<br>그래픽 : 안규태<br>영상제공 : 두리하나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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